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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투자 이야기(1)Life Goes On 2021. 7. 15. 16:19
술을 마시지 않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주류를 생산하는 회사 두 곳의 주주가 되었다.
물론 아~~주 소액주주이다.
한 곳은 최근 핫한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만드는 비상장회사 세븐브로이의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이고, 다른 한 곳은 대기업인 롯데칠성인데 각기 투자 사연은 다르지만, 최근 두 회사가 협력하여 윈윈한 사례가 있어, 두 회사의 소액주주 입장에서 기분 좋아 글을 남긴다.세븐브로이 주주총회 포스터 세븐브로이양평의 경우, 양조장을 캠핑장처럼 꾸며 주주를 초대해 주총도 하고, 현물배당으로 맥주도 제공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면을 좋게 보고 있었는데, 마침 신제품 곰표 밀맥주 런칭한다기에 새로운 수제맥주 런칭에 참여하는 의미로 소액 투자했는데, 곰표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 본사가 인천 그것도 우리 동네 근처, 월미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보니 어릴적 부터 친근한 브랜드였던 곰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던 것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맥주가 인기를 끊었던 만큼 재무적인 성과도 좋아 흑자를 보기는 했는데, 태생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양조장 규모가 작기에 생산량의 한계가 있었던터라.. 그렇게 잘 팔린다고 했는데, 매출이 40억에 이익이 5.8억 전년도에는 매출이 8억 정도였던건거 보면 생산케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한동안 잠잠하더니 이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소식함께 대량생산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완판 CU에서 맥주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갑자기 대량생산이라니! 머선129?? 양조장 한계가 있을텐데 갑자기 생산물량이 늘었다기에 자세히 알아보니, 롯데칠성 충주공장의 맥주생산시설을 이용해 OEM으로 생산키로 한 것!!! 대기업이 중소기업 오더 받아 OEM생산하는 시대가 열리다니!!
사실, 롯데칠성의 경우, 워낙 (탄산)음료 등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망할 일 없는 회사에서 배당이나 쭈~~욱 받아보자 생각해 본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가 있는 롯데칠성 우선주를 선택한 것인데.. 살펴보니 절대 적자가 아닐 것 같은 회사가 적자이기에 왜인가 보니.. 맥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산설비 + 마케팅 관련 출혈이 컸는데, 생각만큼 매출이 안 따라와 주면서 주류부문에서 적자에 늪에 빠져 있었네??뭐.. 시간이 지나번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여차피 장투인데, 하고 그냥 투자했는데, 주류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이번과 같은 OEM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클라우드가 인기 없는 건 마음아프지만, 이렇게라도 충주공장 가동률도 놀라가고, 세븐브로이 말고 다른 수제맥주도 OEM으로 생산한다고 하니 점차 수익은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흔한 롯데칠성 주주의 냉장고 우연치 않게 주류회사 2곳에 투자했는데, 두 회사의 협업이 서로에게 생산량 확대, 유휴생산설비 가동률 증가로 윈윈하는, 그건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OEM 맡기는 상황이 인상적이다.
소액이지만 투자하지 않았다면 이리 깊게 관심갖지도 않은 영영가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좋은시도인것 같아 기분 좋다!! 근데.. 클라우드 만들던 공장에서 생산하는 맥주가 수제맥주라고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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