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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PLUS 크루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영지원그룹 David입니다.
오늘부로 약 4년 7개월가량 몸 담았던 SPARKPLUS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을 안고 7명 남짓한 인원으로 시작한 SPARKPLUS가 선발업체, 글로벌 메이저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고, 누적 투자금 800억 원을 달성하며 SKT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게 된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에 함께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큰 행운이었고, 성장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굴곡 많았던 그 과정을 다양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좋은 분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값지고 행복했던 SPARKPLUS에서의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저는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과 조직을 찾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퇴사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태에서 재택근무, 시차출근 등으로 여러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하고 또,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 해 아쉽고 죄송합니다.
노파심에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저를 비롯해 최근 몇 분의 퇴사를 좋지 않은 시그널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신규크루 OT과정 중에 여러분들은 SPAKPLUS의 시즌2을 여는 주역이라는 말씀드리면서 SPAKRPLUS에서의 여정을 항해에 비유해 말씀드리는데요. 여기에 좀 더 솔직한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 말씀드립니다.
배가 목적지로 잘 항해하기 위해서는 방향타를 잡는 사람도 필요하고, 노를 젓는 사람도 필요하고, 일하는 분들께 식사를 제공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다양한 사람이 필요할 것입니다. 눈에 띄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역할이라도 빠지거나 소홀하다면 배는 목적지로 제대로 항해할 수 없으니,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요.
SPARKPLUS라는 배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항해의 1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과정으로 예전보다 더 좋은 배를 가지고 되었고, 다행히 항해 기간 중 날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성장하며 체력도 좋아지고 여러 가지 해 볼 수 있는 시장의 기회들이 많이 있고, 또 좋은 파트너들도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물론 계속되는 항해에 지친 분들도 더러 있고, 피로도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역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었던 역할, 계속해서 눈에 띄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이 큰 역할 등이 생기는 문제점도 있겠으나, 지금보다도 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온 SPARKPLUS이기에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SPARKPLUS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Feat. 인터스텔라)
그렇게 말하면서 David은 왜 퇴사하시나요?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를 젓는 사람인데, 체력 등의 문제로 더 이상 노을 저을 수 없고,
밥을 하는 사람인데, 더 이상 예전의 밥맛을 낼 수 없는 상태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과 조직을 찾아 저만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 결정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위메프 출신으로 알고 계시고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은데요. 위메프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위메프에서의 근무기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2010년 창업 당시 합류하여 딱 1년만 근무하고 위메프의 지주사인 원더홀딩스라는 조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원더홀딩스가 패파의 최대주주인 패스트트랙아시아의 2대주주이자, 패스트캠퍼스의 2대주주인점도 재미있지요.
하여간, 위메프의 첫 1년, 정말 다사다난했던 그 1년의 경험이 뭐라고, 저는 아직도 개인적으로 위메프를 이용하고 있고, 그 편하다는 쿠팡을 써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새로운 조직에 합류한다면 아마도 4년 7개월 전 SPARKPLUS와 비슷한 상황의 스타트업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스타트업이 공간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SPARKPLUS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될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어떻게든 다시 만나 뵙기 바라며, SPARKPLUS 크루라는 공통점은 사라지지만, 개인적인 소중한 인연은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010-8956-6382
ceo@sonyongsun.com
https://www.instagram.com/sonyongsun/
제 명함에 있는 수식어를 한번 외치며, 긴 글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데이빗이였습니다.